핵데이 지원

첫 해커톤을 '네이버 캠퍼스 핵데이'로 경험하게 되었다. 핵데이를 지원하던 시점의 나는 휴학 기간에 코로나19가 겹쳐 준비하고 있던 토익과 정처기 시험도 계속 연기되고 있어서 '뭐라도 해내야 한다'라는 압박감에 시달리던 때였다. 나는 평소에 페이스북 그룹 등을 통해 많은 정보를 얻는 편인데, 이번에도 페이스북 게시글을 보게 되었고 홀린 듯 지원서를 써서 제출했다.

 

핵데이 주제들. 지금 보니 알록달록한 태그들이 이쁘다

지원서에는 1개 혹은 2개의 주제를 선택해서 지원한 이유를 쓰게 되어있었고 12번 PWA 개발을 1순위로, 10번 공유경제 플랫폼을 2순위 주제로 선택했다. 아무래도 자신 있는 기술 스택(웹 프론트, Django 서버)과 겹치는 주제를 선택하게 되더라. 최종적으로는 12번 PWA 개발 주제로 선정되었다!

 

핵데이로 가기 위한 관문인 코딩 테스트는 프로그래머스로 진행되었다. 총 3개의 문제가 나왔었는데, 2솔을 하고 붙었다. 풀었던 2 문제는 비교적 쉬운 난이도였고, 마지막 문제였던 세 번째 문제는 굉장히 어려웠던 걸로 기억을 하고, 팀원들에게도 물어봤었는데 아무도 못 풀었다고 했다.

3주 간의 개발

다른 분들의 블로그 후기를 살펴보면, 원래 핵데이는 춘천에 위치한 네이버 커넥트 원이라는 곳에서 1박 2일로 진행하는 해커톤이다. 하지만 아쉽게도 이번에는 코로나19로 인해 3주간의 온라인 멘토링 + 끝나는 날에 1번의 Wrap-up 미팅의 형식으로 진행되었다. 

 

한 가지 더 아쉬웠던 점은 주제 특성상 우리 팀은 팀원 간의 협업 방식이 아닌 개인 개발로 진행되었다는 점이다. 물론 깃허브에서 팀원 및 멘토님과의 코드 리뷰도 진행되었고, 네이버 밴드를 통해 공통되는 이슈에 대한 토의도 있었지만..! 협업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마다 뭔가 나 혼자만의 역량보다 훨씬 뛰어난 결과물이 나왔었던 것 같아서 조금은 아쉬운 부분이었다.

 

PWA 개발 요구사항s

위의 요구 사항들을 개발하는 것에 있어서 적절한 주제를 선택해야 했고, 핵데이가 시작되기 1주일 전부터 고심해서 기획을 했던 것 같다. 경험으로부터 아이디어가 떠올랐는데, 나는 평소에 데이터가 250 MB로 제한된 낮은 요금제를 쓰고 있다. 목적지에 가기 위해 카카오 맵의 길찾기를 많이 사용하는데, 와이파이가 없는 공간에서 지도 어플을 사용하면 이미지 조각이 깨지는 문제가 생긴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것이 offline 상태를 대응할 수 있는 PWA라고 생각이 들었다. 또한 팀 내부적으로 Open API를 사용해야 하는 요구 사항이 있어서 지도와 결합할 수 있는 서울 열린데이터 광장의 공중 화장실 위치 API를 선택했다. 그렇게 주제를 오프라인 상태에서 작동하며, 가까운 공중 화장실을 지도에 표시해 주는 PWA 웹앱으로 결정하게 되었다.

 

오프라인 및 웹앱으로의 설치 기능을 쉽게 구현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라이브러리인 workbox를 이전에 사용해본 경험이 있어서, 빠르게 요구 사항들을 채워나갈 수 있었다. 선택 요구 사항 중 app-shell 구조는 구현하지 못했고, typescript 또한 단기간에 적용하기에는 러닝 커브가 존재할 것 같아 제외하고 구현하였다.

 

마지막 한 주 동안 멘토님께서 개인별로 빠르게 요구 사항을 수정하며 던져주시면서 현업의 분위기? 를 살짝이나마 경험시켜주신 것이 기억에 남는다. 마지막 날에 진행된 랩업 미팅에서도 그것은 계속되었고, 멘토님은 빠르게 주어지는 요구 사항에 대해 접근 및 해결하는 방식과 의사소통 방식을 중요하게 보셨던 것 같다.

 

그렇게, 불태웠던🔥 3주간의 개발이 끝났다. 

우수참가자 선정, 그리고 면접

오오..

랩업 미팅 때 약간은 아쉬운 모습을 보인 것 같아 별다른 기대를 안 하고 있었는데, 우수 참가자로 선정이 되었다!

 

핵데이에 뽑혀서 좋은 멘토님과 팀원들을 만나 3주 동안 다양한 내용에 대해서 많이 배운 것만으로도 정말 감사했는데, 우수 참가자로 선정되어 이렇게 소중한 면접 기회도 얻게 되어 멘토님께 정말 감사한 마음뿐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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