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그라피라는 개발 모임에 있을 때 다양한 스타트업에서 근무하는 사람들을 많이 만날 수 있었고, 자연스럽게 Project Managing과 관련된 용어들을 많이 접하게 되었다. 그중에서도 몇몇 용어는 추후에도 프로젝트를 진행함에 있어서 도움이 될 것 같은 용어와 방법론들이라 공유를 해볼까 한다.

 

KPT

애자일에서는 회고라는 말이 자주 쓰인다. 소프트웨어공학 수업을 들을 때도 그런 것을 느꼈고, 이번에 개편된 기사 공부를 할 때에도, 또한 동아리에서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에도 자주 접했던 단어이다. 실제로 협업 프로젝트를 하면서 이전에 진행된 사항에 대한 follow-up이 제대로 숙지되지 않는다면, 다음 단계로 넘어갈 때 삐걱대기 십상이다. 회고에서는 KPT라는 방식을 자주 사용한다고 한다. 각 약자의 의미는 다음과 같다.

 

K = Keep, 좋았던 점, 유지해야 할 점

P = Problem, 나빴던 점, 문제점

T = Try, 개선해야 할 점, 도전해야 할 점

 

팀 멤버 각자의 관점에서 KPT를 작성하고 공유하면서, 좀 더 프로젝트에 대해 팀원 각자가 가지고 있는 생각을 자세히 알 수 있고, 현재의 문제점에 대해 이 KPT에 대한 피드백을 서로 공유하며 해결점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Try가 Problem을 해결하기 위한 단서로서 회고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 느껴지는데, '~한 것을 조심하자'보다는 구체적인 Action(방법, 프로세스, tool) 이 드러나는 것으로 선정하는 것이 좋다.

 

OKR

OKR은 Obejectives & Key Result 의 약자이다. 구글이 사용하는 목표 관리 방법론이라고 잘 알려져 있는데, MBO(Management by Objective)에서의 KPI가 Top-Down 방식의 목표 관리 방식이며, 성과관리 시스템과의 직접적인 연계라는 단점을 가지고 있는데, 이 KPI의 개선을 위해 만들어진 방법론이 바로 OKR이라고 한다. 방법론을 살펴보면 다른 것보다도 직원들, 팀원들의 동기 부여에 목적이 있는 것으로 생각된다.

 

Objectives는 현재 목표보다도 상위 단계로 '추구하고자 하는 이상', '도전적인 목표' 정도로 번역하면 맞을 것 같다. 다시 말해 쉽게 성취할 수 없는 목표여야 하며, 그만큼 구체적으로 서술되어야 한다.

 

Key Result는 Objectives에서 설정한 목표가 달성되었는지를 판단할 수 있는 단서라고 보면 된다. 한 Objective 당 3개 정도의 Key Result가 나올 수 있고, 후에 Objectives의 성취도를 판단할 때에 이 Key Result가 어느 정도 완성되었는지를 판단하면 된다. 무조건적으로 정량적으로 평가되어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측정 가능한 수치로 설정하는 것이 좋다.

 

Objectives의 60~70% 정도의 성취도도 충분히 높은 성취로 볼 수 있다. OKR은 일반적으로 한 분기의 사이클로 이루어지는데, 한 분기 안에서 도전적인 목표를 성취하기는 쉽지 않은 일이기 때문이다. 

 

팀적으로 OKR이 설정되었다면, 그에 부합하는 개인의 OKR도 설정되어야 한다. 또한 OKR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인가라는 확신(자신감 점수)을 초기에 10점 만점에 5점으로 설정해놓고, 주마다 진행되는 Key Result 리뷰에서 해당 자신감 점수를 작성하게 하고 점수에 대한 피드백을 팀원간에 공유한다. 만약 이 자신감 점수가 너무 낮다면, 왜 잘 안되고 있는가에 대해 의논을 해보야할 시점일 것이다.

 


프로젝트를 한참 진행하는 플레이어의 입장에서 있을 때는 이러한 툴과 방법론의 중요성을 잘 몰랐다. 기획-개발-배포의 단계로 하나의 서비스를 개발해오면서 당연히 삐걱대는 요소들이 존재하였고, 그것은 결과적으로 팀에 마이너스로 다가왔다. 수많은 스타트업의 무수한 팀들이 겪었던 문제 해결과 고민의 끝에 나온 방법론이 이러한 것이고 "그러한 것들"이라고 치부했던 것들의 중요성을 이제는 체감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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